리드윈 택틱스 후배님들에게

 

큰형님으로 통하는 박기찬입니다. (키가 제일 큽니다. ㅋㅋ)

 

삼십대 초중반의 6년차 직장인입니다. 당장 이직을 준비하는것도 아니고 토익 점수가 급하게 필요한 상황은 아니였습니다.

취업하기전 취업을 위해 토익을 잠시 공부했었고 그리 높지않은 점수로 취업을 하게 되어 직장생활을 하며 영어공부를 계속해야겠다는 마음만을 버리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참이였습니다.

가끔 생각나면 책한권사서 몇장보다가 책꽂이에 채워두기를 반복하기 여러차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직장인 스터디라도 들어가야겠다 맘먹고 검색중에 들렀다가 텍틱스를 가입하게 되었네요.

 

 토익점수와 영어실력과의 상관관계에 많은 이견들이 있지만, 그것은 방법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리고 6년차 직장인에게 무엇보다 가장 필요했던건 강한 자극과 동기부여였습니다.

어설픈 스터디 모임으로는 낙천적이고 수동적인 생활습관을 다잡기가 힘들것 같았고 분명 그랬을 것입니다.

 

 스터디 시작전 최소하루 7시간 분량의 숙제가 예고되었었지만 시작과 함께 압박하는 숙제량은 상상밖이였습니다. 업무중에도 퇴근후에 해야할 숙제를 생각하는것만으로 가슴이 갑갑할 지경이였습니다;;

 한달이 무척 길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업무량도 많아져서 한달이 좀 지나자 몸무게가 5kg가 빠져있었습니다. 직장인여성분 강추드리고 싶네요.ㅎㅎㅎ;;

 

 강력한 학습량에 대한 스스로의 요구, 각오, 의무, 스터디 가입할때 선생님과의 약속, 이것들이 처음에는 자신에게 강한 스트레스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상상이상의 학습량에서 오는 압박이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끝내 포기토록 만들수도 있습니다.

저는 나이먹으며 익힌 나름의 노하우로 이겨냈지만 어린분들이나 여성분들은 스트레스에 더 약한것 같습니다. 상담하세요. 선생님 착하십니다.

 

 스터디 시작전에 친구들과 동료들 모아놓고 술먹이고 석달동안 못보게 됐다 미리얘기놨습니다. 석달이면 짧으면서도 짧지않은 시간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직장인에게 대인관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석달동안 개인공부때문에 회식은 물론 각종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 스트레스는 물론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않습니다. 완전히 끊는것도 불가능하고 잘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장인 분들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석달동안의 스터디가 끝난 시점에서 아쉬움도 있고 얻은것도 많습니다. 좀만 더 노력했어도 더 많은 것을 얻었을것이라는 아쉬움.

 그리고 스터디를 하면서 토익점수는 물론 그 동안 헤이해졌던 시간 관리 능력이나 공부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동생들을 얻어가네요.

 

 누구도 목표까지 데려다 주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지름길과 하루하루 가야할 거리를 정해주고 독려할 것입니다.

 

남은 시간이 짧고 먼길이 남았다면 그 거리를 뛰어야 할 사람은 본인입니다. 스터디 가입이 그 목표로 데려다 주지는 않습니다.

가입만 하면 선생님이 알아서 밀어주고 댕겨줘서 석달뒤에 어느새 목표지점에 앉아있을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더 열심히 뛰었는데 목표 지점에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 사람은 이번에 얻은 체력으로 다음 목표까지는 더 빨리 도착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들 원하는 목표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덧붙이면 나이먹을수록 체력이 떨어집니다. 역시 뭐든 젊었을때 많이 해야할듯 ㅜㅜ